====== 692일차 - 반가운 계절의 변화 ======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조지아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엊그제 자전거를 타면서 길가의 나무에 꽃이 핀 것을 많이 봤다. 숙소도 봄을 맞이해서 나름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마당의 나무도 옮겨 심고. 바닥도 타일로 바꿨다. Ps. 트빌리시의 성수기는 여름이란다. 그 때는 숙소의 모든 방이 가득 찬다고. 아주머니가 올해 말까지 월별 예약자수 리스트를 보여주었다. 3월보다는 4월이 더 많고 7,8월이 가장 많았다. Ps2. 일기예보를 보니 월요일 비소식이 있다. Ps3. 룸메이트 나이지리아에서온 다니엘. 그와 저녁을 준비하면서 몇가지 얘기를 나눴다. 그는 공사현장에서 일을 한다면서도 하루에 한끼를 먹는다고 했다. 어떻게 가능하지? 문제는 돈. 그의 낮은 수입으로는 매끼 사먹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매일 저녁 한끼를 먹는다고. 그 또래의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어한다고. 그의 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부정부패가 너무 심해서 살기가 어렵다고 했다. 많은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영어를 곧 잘해서 영어권의 다른 나라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으니 자신같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조지아의 경우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이곳에 있을 수 있다면서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 :journey:georgia:2017_2:20.jpg?nolink |}} {{ :journey:georgia:2017_2:21.jpg?nolin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