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일차 - 다시 가학산으로 ======
어제 묵었던 민박집에서 집단 바퀴 벌레 때를 봤다(눈으로 확인한 것만 7-8 마리)
가지고 있던 것이 파리 모기약이라 아무리 뿌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갈길을 갈 뿐이었다.
덕분에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요즘 여행을 다니면서 일찍 일어나 버릇하다보니 6시가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11시 반 배를 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시작했다. 한시간 정도 일찍 모텔을 나와서, 돌아볼 겸 어제 못가본 1구 쪽 바위(방파제 옆쪽)로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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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이닥치 태풍으로 인해 부서진 방파제가 보였다. 시멘트로 만든 커다란 구조물들이 부서진 체로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자연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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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방파제로 인해 생긴 백사장이 있었다. 백사장이라고 하기에는 자갈돌이 많았지만.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했다. 백령도 바닷가에서 봤던 것과 비슷했다. 역시 육지에서 멀수록, 사람의 손이 덜 탄 곳일 수록 깨끗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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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올때와는 달리 정기 여객선 타지 않고, 단체 관광객의 전세 선을 타서 약 3시간 만에 목포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지난번에 갔던 가학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 했다. 오후 6시정도에 도착했는데, 관리소 직원분이 지난번에 왔던 걸 기억하고는 먼저 알아봐주셨다.
널찍한 야영장에 나혼자 호젓하게 텐트를 치고는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