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4일차 - 키예프 관광 IV ====== 지난 며칠 내내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창 밖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 구름이 약간 있긴 하지만 괜찮다. 오늘은 마지막 키에프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에 갔던 시내 중심부가 아닌, 도네프강 서쪽을 따라 내려가면서 있는 성당과 유적지를 둘러볼 참이다. 지하철을 타면서 도네프 강을 건널때마다 한강과 정말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로 치자면, 여의나루 역에서 내려 걷기시작했다. 언덕을 따라 나무들이 빼곡하다. 그리고 사이로 난 작은 길. 키예프는 수도임에도 나무들이 참 많다. - Kyevo-Pecherska Lavra - Motherland monument ===== 1. Kyevo-Pecherska Lavra ===== 론리에도 나와있지만,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다. 남자의 경우,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 여자의 경우, 짧은 치마와 소매가 없는 상의는 착용하고 출입할 수 없다. 또한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 입구에 붙어있는 표지판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미리 준비해간 긴바지를 꺼내 반바지 위에 덧대 입었다. 그만큼 이곳이 종교적으로 중요한 곳이어서 이러한 규율이 존재할 터. 이 곳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여러가지 전시관과 성당이 있는 윗쪽과 동굴이 있는 아래쪽. 아래쪽으로 무료로 출입이 가능하지만, 윗쪽을 가기위해서는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동굴을 가기위해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데, 자전거를 탄 두 명이 올라온다. 져지를 입은 사람들. '저 사람들도 동굴에 가는걸까?' 아니었다. 그들은 계수대로 향했다. 성당을 보면, 계수대가 항상 있는데, 이것 또한 무슬림 모스크와 비슷한 점이다. 도네프 강쪽에서 올라온 터라, 자연스레 아래쪽으로 들어왔다. '성당 안에 동굴이라니'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성당 안의 작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넓이의 동굴이 나온다. 론리에서도 언급하길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을 피하라고 나와 있는데, 이해가 갔다. 이곳이 처음 발견 되었을 때 백여명의 사람들이 미라 형태로 이곳 동굴 곳곳에 보관되어져 있었다고 한다. '음 기독교와 미라 라니. 선뜻 연결이 안된다' 동굴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고, 각각 동굴마다 미라를 담은 것으로 생각되는 관이 놓여져 있었다. 이곳사람들은 동굴입구에서 파는 초에 불을 붙여 한 손에 들고, 동굴을 걸어가면서 관에 기도를 하고 입을 맞추었다. 워낙에 좁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앞서 기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도 오늘은 목요일이라 양호했다는 점. 동굴 구경을 마치고, 윗쪽으로 향했다. bell tower 입장료를 제외한 티켓을 구입했다. 또한가지 신기한 점이라면, 종을 치는 탑이 있다는 것인데, 기독교 국가들(아르메니아, 조지아, 불가리아, 루마니아)에서의 성당에서는 bell tower 을 보지 못했었다. 특유의 건축 양식. 황금 지붕 그리고 밝은 하늘색 톤의 건물. 성당을 제외한 건물들에서는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기억에는 남는 곳은 icon 이라고 하는 회화 방식으로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곳이다. 나무 위에 오일로 그림을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조각을 덧대거나 깎아서 무늬를 새기는 방법이다. 이들 그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갈라지는 특성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이후에는 나무대신 은 같은 금속에도 같은 기법을 적용한 작품들이 나왔다. 또한 대부분의 금속으로 만들고 인물의 얼굴부분만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형태도 많았다. 동유럽에서는 성당이 곧 삶의 중심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이었고, 그래서 현재에 와서는 박물관 역할을 한다. ===== 2. Motherland monument ===== 성당을 빠져나와 남쪽 방향으로 걸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motherland.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크기의 동상. 문득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봤던 동상이 떠올랐다. 그것 역시 여성의 형상이었는데. 뭔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이를 보러가는 도중에 세워진 탱크와 포대들. 설명을 적힌 표지판을 보니, 2년전 러시아와의 전쟁때 직접 사용하던 것들이란다. 많은 자국민들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했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얼마 뒤, 돌아갈 때를 알려주기라도 하듯, 비가 내렸다. {{ :journey:ukraine:2017:148.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49.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0.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1.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2.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3.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4.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5.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6.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57.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0.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1.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2.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3.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4.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5.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6.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7.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8.jpg?nolink |}} {{ :journey:ukraine:2017:169.jpg?nolin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