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전

평점 ★★★
한줄평 이런 책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저자가 경험했던 것보다는 지금이 더 나아졌길 바란다

책 제목에서 '인생역전'을 패러디한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챕터 이름이 있었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 나의 막노동 일지 같은 책의 연장선 상에 있는 책이다.

책 날개에 적힌 저자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책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

조선, 건설, 제조 등 여러 형태의 노동현장에서 일용직이나 단기계약직으로 일하며 살고 있다. 배관기능사,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이 있지만, 주로 보조공으로 일해왔다.

이렇듯 20여년간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낀 에피소드들을 모았다.

개인적으로 아래의 이력에 더 관심이 갔다.

노동조합 등 노동 및 인권 관련 단체에서도 일했다. 노동조합의 조합원이며 한 정당의 당원이고, 시민단체 한 곳과 독립언론사 한 곳의 후원회원이다. 

뭔가 범상치않은 분위기. 책에서는 주로 조선과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들을 썼다. 당시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그때보다는 지금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블루컬러로서 일하는 사람들이 쓴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저자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조합 조차 없어서 노동조합에 가입조차 할 수 없고, 억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아예 직업이나 노동에서 특별한 목표나 재미를 기대하지 않아도 좋다. 최소한의 노동으로 생존을 유지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무위의 삶을 추구하는 것도 행복의 척도로 본다면, 그저 좋은 것이다.
노동은 삶의 본질인가?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노동이 없는 인생도 충분히 근사하며, 노동이 없는 인생이 차라리 더 근사할지도 모르겠다. 
노동이 삶의 본질은 아닐지 몰라도, 그것이 삶의 현실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우린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