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은 문 밖에 있다

평점 ★★★☆
한줄평 모험은 소소한 변화에서 부터 시작된다

책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기억이 나는 걸로 보아 예전에 이책을 봤던 것이 분명하다. 명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또다시 책장을 펼쳤다.

저자는 '마이크로어드벤처' 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모험이라고 하면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기 쉬운데, 직장에 다니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사회인들에게 일상에서도 충분히 모험심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사례(자신이 했던)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 역시 전세계를 자전거로 여행한 이력이 있지만, 사실 모험과 여행을 구분지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선이 있는 건 아니다.
이건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선에 따른다고 봐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장기간의 여행(모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러고 싶어서(just for fun)' 이다.
이점에서 저자와 일치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미리 염두해야할 점이 있다. 소개된 모험들이 저자가 사는 영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나라들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한국(특히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마이크로어드벤처를 실행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환경임을 실감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국립공원에서 비박을 할 수 없으며, 정해진 장소(산장)에서만 숙박, 취사가 가능하다. 이런 점들 외에도 사람들의 인식이나 문화적으로 볼 때, 마이크로어드벤처에 친화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마이크로어드벤처'를 계획하고 있다면, 필독을 권한다. 읽으면서 독자로서, 미래의 여행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상기(remind)하는데 도움이 됐다.
매일 같은 위치(방, 침대)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다면, 마루나 현관문 앞으로 바꿔보자. 이런 소소한 변화를 통해서도 모험심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 후반부에 나온 부록이 유익했다.

기억에 남는 구절

내 아들도 당신 둘처럼 미쳤어요. 걔도 모험을 좋아하거든요. 뜨거운 차가 도움이 될 거예요.
야외에서 텐트 없이 자는 기술
 
처음에는 이 방법을 써보자. 먼저 잘 장소를 찾은 다음 카페나 편안한 수풀로 가서 어두워질 때까지 쉰다. 밤이 된 다음 다시 그곳으로 가는 것이다. 날이 밝아지면 바로 떠난다. 
마이크로 어드벤처의 매너
 
화장실을 가야 한다면, 길과 수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깊이 15센티미터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이용한다. 구덩이를 메우고 흙이나 나뭇잎으로 잘 덮는다. 화재의 위험이 없는 곳이라면 휴지는 불에 태워도 좋다. 만약 좀 더 헌신적인 사람이라면 분해에 오래걸리는 휴지는 집으로 가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