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느린 작별

평점 ★★★
한줄평 저자나 저자의 남편(환자)같은 상황을 겪지않은 사람들에게 한번 쯤 감정이입을 하게 계기를 만들어준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간 남편을 돌봐야 했던 아내의 간병 에세이다.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일들이 전혀 낮설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다(어느정도 예상할 수는 있다). 다만 주변에 이런 병을 겪는 사람이 없다면, 100% 공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상황을 자신에게 대입해보게 될 것이다.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아무리 저명한 의학 전문가라도 저자가 겪은 상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부의 일상이 무너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를 느끼고 남편을 시설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자신과 딸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절망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환자(남편)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나간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들이다. 저자는 그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다. 물론 지금의 남편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존재했던 시간이다. 머릿속(뇌) 어딘가에는 각인되어 있다. 단지 읽어올 수가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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