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운동하기
현재 이 문서를 쓰고 있는 필자는 무척이나 흥분되어 있다. 그 이유는 오랜 삽질 끝에 설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잡지에서 현재 나와 있는 운영체제 중에서 솔라리스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 결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설치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솔라리스를 설치하기 위한 제약 조건은 다음과 같다.
- 하드의 첫 번째 파티션에 설치할 것(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히 권장한다.)
- 리눅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리눅스는 아무 곳에나 설치해도 상관없지만, 하드 디스크의 앞쪽(1~4 프라이머리 파티션)에 설치해야 한다. 이것은 FreeBSD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안정성 때문에 이런 제약을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필자의 환경을 소개하겠다. 아마도 나와 같은 환경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고 본다. 그렇다고 억지로 나의 환경에 맞추지는 않길….^^;;
CPU | 펜티엄 III 550 |
RAM | 256M |
HARD | 2개 40기가(마스터) , 4기가(슬레이브) |
설치매체 | 솔라리스 8 (CD 4장 각각 인스톨 CD 2장, Language 1장, Mult CD 1장) |
우선 솔라리스를 설치하기 전에 필자는 40기가의 하드에 윈도2000프로, 리눅스, 데비안을 설치한 상태였다. 이것은 설명하지 않겠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처음에 윈도2000을 설치하고, 리눅스, 데비안을 차례대로 설치했다. 필자는 4기가의 슬레이브 하드에 솔라리스를 설치하길 원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를 해보자!!
설치하기
우선 인스톨 CD 첫 번째 장을 넣고 부팅 한다. 자동으로 설치 모드로 부팅 될 것이다. 시디롬 부팅을 지원한다면 말이다!! 솔라리스는 처음에 파일을 복사한 후에 재부팅해서 설치를 마무리한다. 그래서 처음에 파일을 복사는 할 수 있지만, 재부팅한 다음이 문제다!! 바로 현재 부트매니져는 LILO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리로에 지금 설치하는 솔라리스의 파티션을 추가시켜주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참고 필자도 그렇게 해봤지만, 쓴 좌절감만 맛봤다. 그럼 어떻게 할까?
마스터에 연결되 있는 40기가 하드를 빼는 것이다. 그러면 자동으로 슬레이브 하드로 부팅하게 된다. 거기서 솔라리스를 마저 설치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마스터 하드를 다시 끼고 부팅하자!!
당연히 지금은 솔라리스로 부팅할 수 없다. 리로는 솔라리스의 존재를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리눅스로 부팅해서,
#fdisk -l Disk /dev/hdb: 255 heads, 63 sectors, 523 cylinders Units = cylinders of 16065 * 512 bytes Device Boot Start End Blocks Id System /dev/hdb1 1 2 10395 be Unknown Partition 1 has different physical/logical beginnings (non-Linux?): phys=(1022, 254, 63) logical=(0, 15, 1) Partition 1 has different physical/logical endings: phys=(1022, 254, 63) logical=(1, 89, 63) /dev/hdb2 * 2 524 4191547+ 82 Linux swap Partition 2 has different physical/logical beginnings (non-Linux?): phys=(1022, 254, 63) logical=(1, 90, 1) Partition 2 has different physical/logical endings: phys=(1022, 254, 63) logical=(523, 44, 63)
명령을 내린다. 위에 나타나듯이 솔라리스 파티션은 리눅스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Unknown'으로 나온다. 반면에 스왑은 인식한다. 그래서 리눅스와 솔라리스를 한 하드에 설치하면 리눅스가 솔라리스 스왑을 인식하고서는 ‘커널패닉’을 내고 부팅을 거부한다.
잘 생각해보라!! 솔라리스를 설치할 때 파티션을 나누고 설치하지 않았는가?? 최소 2개 이상으로 나누고 설치했을 것이다!! 그런데 위에는 hdb1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가?? 당연하다. 리눅스에서 파일시스템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프라이머리 파티션만 출력되고 그 안에 있는 논리 파티션은 출력이 되지 않는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루트 파티션을 첫 번째 파티션에 설치했는지?? 반드시 생각해내야 한다.
정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솔라리스로 부팅해서 보도록 하자!! 알아냈다면, /etc/lilo.conf 파일에 다음을 한 줄 적어준다.
other=/dev/hdb7 label=solaris table=/dev/hdb
※ 필자는 참고로 기억이 안 나서 hdb1 ~ hdb7 까지 다 한번씩 해봤다. 한마디로 삽질이다!! lilo 라고 쳐서 에러가 나지 않는다면, 설정이 제대로 잡힌 것이다.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재부팅해보자!! 어떤가? 솔라리스 부트매니져를 봤을 때의 그 희열!! 여러분도 느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