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일차 - 조지아를 봄에 여행한다면

오전 6시 무렵이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어제 자정이 넘어 자서 피곤했다. 이불 속에서 하루를 더 머물까 고민했다. 일단 더 자자.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연장할지 말지 결정하고. 7시에 또 눈이 떠졌다. 또 잤다. 이번에는 7시 반. 결국 출발하기로.

어제에 이어 여전히 왕복 1차선 도로다. 다행히 교툥량이 많지 않다. 갓길이 없기 때문이 최대한 오른쪽 끝으로 달려야 한다.
달릴수록 조지아, 중앙아시아의 생각이 난다. 아마 조지아를 봄에 여행했다면 이렇지 않을까.
얌볼을 지나 계속해서 7번 도로를 달렸다. 도중에 수도 소피아로 가는 고속도로를 봤는데 왕복 2차선도로다. 자전거 진입금지 표자판이 없는 걸로 보아 통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오늘도 종일 맑은 날씨. 정오를 지나 1시 무렵 길 옆 그늘에 자전거를 세웠다. 의자가 없어. 땅바닥에 앉았는데. 계속해서 졸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한시간을 졸고 다시 출발.
오후 4시경 만난 마가진1)에서 부식거리를 구입. 그리고 본격적인 텐트 칠 곳을 물샥했다. 길은 산으로 이어졌는데 좋은 소식이었다. 도중에 다리를 건널때 아래를 보니 물이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 깨끗해 보였다. 식수는 아니더라도 씻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근처에 텐트를 쳤다. 개울가에 야영을 하는게 얼마만인가. 기억에 타지키스탄 이후로 처음일 듯.
앞으로 이럴 곳이 많으면 좋을 텐데.

PS. 이틀간 불가리아를 달리면서 야생동물을 여럿 봤다. 첫날은 여우. 오늘은 토끼. 생각에 나름 깨끗한 자연을 가지고 보존하는 나라갔다. 도로가에 쓰레기가 거의 없는 걸 봐도 그렇고.

PS2. 여권을 보니 어제 찍힌 불가리아 입국 도장이 스페인에서 받은 EU 도장과 상당히 흡사하다. 국경에서 불가리아 국기와 EU 국기를 봤는데. 그런 이유일까.

<터키에서는 볼 수 없던, 중국 상점을 자주 본다>




<조이아에서 즐겨먹던 럭비공 모양의 빵. 오랜만이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7.052 km
누적 거리 : 24591.5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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