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일차 - 조지아에서 우편물 받기(2/3)

조지아에서 받아야 할 물건들.

  • 휴대폰
  • 클릭스탠드1) 악세사리
  • 신발, 텐트 수리 세트

배송물품의 상태는 그대로다. 오늘 단판을 짓겠다.
오전 11시 경, 우체국으로 향했다. 이미 여러번 가본터라, 직원들도 나를 아는 듯 했다.
지난 월요일처럼, 트레킹 번호를 알려주고, 상황을 물었다.
뭔가 다른 대답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2~3일 정도, 기다려야 할 거에요. 연락처를 알려주면, 나중에 연락해 줄게요”

월요일에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
월요일에 나와 얘기한 직원은 아니어서, 월요일에 왔을 때도 같은 대답을 들었고, 그래서 3일이 지난 오늘 다시 온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같았다. 기다리는 수밖에.

“혹시 관세(tax)를 지불해야 하나요?”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럼 뭔가 문제가 있나요?”

그것도 아니라고 했다. 최장 1주일까지도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니, 2~3 일 정도 기다려보라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공항에가서 찾아오고 싶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도 가능할지도 불명확했다. 물건이 오지 않으면, 3일 후,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는 빈손으로 우체국을 나왔다. 답답했다.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숙소에 돌아와, 배송 정보를 확인해보니, 상태가 변했다.

Date: 26.01.2017 11:29
Status: Returned from customs
Postal index: 0101

메세지만으로는 세관 통과가 된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거부당한 건가?
약 한시간 뒤에 또 상태가 바뀌어 있었다. 흠…

Date: 26.01.2017 12:37
Status: Sent from office of exchange
Postal index: 0101

얼마 후에는

Date: 26.01.2017 12:45
Status: Out for delivery
Location: Postal service center №0158

로 바뀌었다.
비로소 세관을 무사히 통과하고 배달이 되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오후 3시무렵, 숙소로 우편물이 배달되었다. 거의 3주만이다. 다행히 내용물은 아무 이상이 없다.
옥션에서 B급 중고 휴대폰을 주문했는데, 거의 새것 같은 제품이다. 배터리를 넣고 켜보았다.
오케이 이상없음.

오늘 남은 하루는 휴대폰 세팅을 하는데, 보내야 할 듯 하다.

PS. 이제 남은 건 클릭 스탠드 부품이다. 보낼 당시, 2주정도 걸릴거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자메이카에 있단다(왠 자메이카지?). 오늘 받은 휴대폰 기간을 고려해보면, 이번 달 안에 받기는 어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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