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일차 - 오랜만의 펑크수리

오른쪽 무릎이 어제보다는 낫다. 쉬면 괜찮은데.
3월 말이고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바람이 차다.

예보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았지만 어제처럼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후에는 미뤄둔 뒷 타이어 펑크 수리를 했다. 마지막으로 펑크수리를 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놀랍게도 그동안 여행을 시작하고나서 펑크가 한번도 나지 않았다.

20,000 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동안 많이 닳았고. 이물질을 튕겨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모두 타이어 표면에 박히고 있다. 펑크 원인도 날카로운 스템플러 조각이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일단 터키까지만 들어가도 좋을텐대. 국경까지 아직 300 여 킬로미터가 남았다. 구멍난 튜브를 패치하고 새 튜브로 바꿨다.
이렇게 되니 뒷 바퀴 하중을 줄이기 위해 앞쪽 패니어에 짐을 더 실어야 할 것 같다.
부디 문제가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Ps. 이곳 숙소는 체크인시 여권을 확인하지 않는다. 트빌리시에서는 확인 했는데. 또 외부에 어떤 간판도 없다. 그래서 단순히 주소만 가지고 찾아야 했다. 생각해보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Ps2 부식거리를 사러 숙소 주변을 돌아다녔다. 우연히 산 중턱에 위치한 성곽이 보였다. 대략 전체의 절반 정도만 남아 있었다. 옆에는 펄럭이는 조지아 국기가 보였다. 멀리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Ps3. 나에게 조지아하면 떠오르는 것이 산 꼭대기에 있는 교회다. 참 특이 하다. 왜 저렇게 높은 곳에 지었을까. 사람들이 가기도 힘들게. 교회라는 것이 무릇 마을의 중심에 있는 게 보통 아닌가. 스페인 산티아고 길에서 본 모든 교회들이 그랬다. 이곳은 러시아 정교회라서 그런가.
교회의 건물형태도 스페인에서 본 것들과 많이 다르다. 스페인의 뾰족한 형태와는 반대로 지붕이 둥글다.

<홍콩 자전거여행자들과 함께>


<그들이 타고온 자전거>

<펑크수리 작업>




<신기하게 생긴 건물>

<뭘까했는데, 예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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