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일차 - 떠나야 할 때
일요일. 저녁에 남은 재료들을 긁어모아 파스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인 만큼 넉넉하게 했다. 다니엘에게 주니 맛있다며 땡큐를 연발한다. 음.. 조아
일기를 보니 올 1월 3일에 트빌리시 기차역에 도착했었다. 그 때가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오늘이 3월 26일, 거의 2달 가까이 이곳에 있었던 셈이다. 머물면서 휴대폰을 공수 받고. 고프로도 수리했다. 패니어 부품들도 새 것으로 교체했고.
이제 떠날 때가 됐다.
Ps. 파스타 재료를 손질하는데 아주머니가 오셔서 내일 체크아웃하냐고 물었다.
'예스' 했더니, 무척 아쉬워했다.
Ps2. 무릎 상태가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수밖에. 내일 도착 예정인 고리 의 숙소를 예약했다.
Ps3. 목표였던 산티아고 포스팅을 마칠 수는 없었다. 또 언제쯤 다시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PS4. 조지아에서 받아야 할 물건들(업데이트).
휴대폰- 클릭스탠드 악세사리
신발, 텐트 수리 세트고프로 부품
마지막 남은 클릭스탠드 악세사리는 결국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