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일차 - 이스탄불 관광 II

이스탄불 관광 이틀째.
어제 늦게잔 탓에 정오가 다되서 출발했다.
가까운 거리는 지도앱이 없이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근처의 길이 익숙해졌다.

  1. blue mosque
  2. Hagia Sophia Museum
  3. Topkapi Palace Museum

처음 간 블루 모스크는 어제 갔던 Süleymaniye Camii 와 비슷했다. 외부적인 모양이나 내부나.
이곳 역시 하루에 관광객 출입이 가능한 시간이 있다. 도착하니, 마침 막 기도시간이 시작되었다.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출입구의 팻말에 문을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을 적어두었다. 문을 여는 시간까지 기다릴 겸, 모스크 주변을 둘러봤다. 이 모스크는 매주 월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오늘은 화요일. 어제 갔던 모스크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구경을 하는데,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와서, 종이쪽지를 건넸다. 10분 후에 Information center 에서 무료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시간에 맞춰 모스크 입구에 있는 IC1)로 향했다. 그곳에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건물 2층에서 블루모스크에 대한 개요와 소개, 그리고 무슬림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었다. 영어로 진행이 되었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무슬림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문을 여는 시간에 가까워져 있었다.
사람이 어제보다 좀더 많았다는 것만 빼면, 구조도(여자들이 기도하는 곳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그리고 천장에 전구들이 달려있는 것도. 비슷했다.

두번째로 간 곳은 아야소피아 박물관. 얼마전 어머니로부터 지금 터키에서는 튤립축제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튤립을 심어놨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서 더 예뻐보였다. 입장료가 무려 40리라. 어제 갔던 저수조가 떠오르면서 혹시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결국 구입.
이곳은 옛날에 교회로 사용하던 곳이었지만, 이후 모스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 곳곳에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밖에서는 몰랐는데, 들어가보니 굉장한 규모다. 1/3 정도를 보수공사 중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처음 건물이 지어진 것은 500 년대. 이후 건물의 용도가 바뀌면서 각 시대마다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이 건물에 새겨지게 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모자이크를 이용한 그림들.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 교회의 영향을 받았던 그림들. 이슬람 특유의 양식이 담긴 천장 그림.
한쪽에는 그림인지 글자인지 모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랍어로 적혀있는 듯 했다. 2층에 올라가니, 1층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다른 광경이. 모자이크 벽화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가기 전, 마지막 소원을 비는 기둥이 있었다. 꽃보다 누나에서 유명해진 손을 떼지 않고 한바퀴를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지켜봤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보였다. 나도 몇 번 시도 끝에 거의 한바퀴를 돌릴 수 있었다. 과연 소원이 이뤄질런지.
많은 인기 덕분인지(?) 손이 닿는 부분만 색이 바래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오후 5시.

시간이 늦어 마지막으로 가려던 Topkapi Palace Museum 은 내일 가는 걸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Gulhane park 에 들렀다. 분수대에, 사방에 튤립이 피어 있었고, 특히 가족, 커플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PS. 입장료의 압박이 크다. 남은 돈으로 불가리아 국경까지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일 갈 Topkapi Palace Museum 입장료(40리라)를 감안하고, 남은 일정과 예상 숙소를 보자면 추가로 인출해야 할 듯.

PS2. 내일은 자전거 점검 및 짐도 배분도 새로해야 한다. 필요없는 짐들을 버리거나 놓고갈 생각이다.

<도미토리 숙소>




































1)
Informatio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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